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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건자재 전망] 기초자재 - SOC 확대로 公共토목 물량 증가 ‘희망’
PHC파일 1~2월 LH 현장만 70만t 투입 올 年수주량의 12.7% 물량 연초 쏟아져 레미콘 회복 기대… 운반비 노사갈등 변수 경자년(庚子年) 새해의 기초자재 경기는 2019년에 비해 나아질 것이란 기대다. 정부의 SOC 예산 확대 등 공공토목 물량이 늘어난 데다 주택부문 역시 분양가상한제, 12ㆍ16대책 등 정부의 고강도 대책 속에서도 인허가 관문을 통과한 민간주택 물량에 더해 공공주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건설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 시장은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기대가 높다. 1∼2월 LH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파일만 약 7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파일 수주량으로 추정되는 550만t의 약 12.7%에 달하는 물량이 연초에 쏟아지는 셈이다. 인천과 경기 용인 일대의 대규모 물류창고도 호재다. 특히 연약지반이 많은 인천의 건설공사는 지반굴착 깊이만 다른 지역의 2배다. 파일 수요도 이에 연동해 늘어난다. 이를 포함해 파일경기가 내년부터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파일에 이어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레미콘업계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올해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등 건축물량에 더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전국의 균형발전 프로젝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초기 기초공사에 투입될 레미콘 수요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다. 특히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내년 초 동절기 기간에도 건설현장이 꾸준히 돌아가고, 이와 맞물려 레미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노사갈등이다. 올해 가장 큰 고민거리도 레미콘을 운송하는 믹서트럭 운전자들과의 운반비 갈등이었다. 내년에는 이들 믹서트럭 운전자가 올해 시작했던 토요격주 휴무제를 넘어 매주 토요일을 쉬는 토요휴무제나 법정공휴일 휴무 카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싹 긴장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사정도 비슷하다. 파일, 레미콘 수요 회복 기대와 맞물려 시멘트 수요도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시멘트 화물차주와의 운송비 갈등 가능성이다. 특히 화물차 안전위탁운임 및 안전운송운임제가 시행됨에 따라 시멘트 화물차주 운임이 12%가량 오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총선을 앞둔 정부와 공공기관의 각종 건설 프로젝트에 힘입어 경기가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운반비 갈등을 포함한 노사 문제 등 원가부담이 가중될 악재들이 산재해 내년에도 적정수익 확보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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