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PHC파일, 공공입찰 경쟁 치열-건설경제 뉴스 2020-03-30 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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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C파일, 공공입찰 경쟁 치열

기사입력 2020-03-16 05:00:12.                          

민간공급 단가 t당 9.8만원 그쳐

公共은 5% 높은 10만원대 형성

일부 민간납품 계약 해지하기도

건설업계, 물량 부족 우려 커져

 

 

 

중ㆍ소 PHC(고강도 콘크리트) 파일업계 간 공공물량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건설 성수기에 접어듦에 따라 파일 공급량은 대폭 늘어났지만 수요 대비 납품단가가 낮게 형성된 민수 물량을 확보하기 보단 최대 5%까지 가격이 높게 책정된 조달물량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15일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 간 총 16건(전체 19건 중 3건 유찰)의 파일 구매입찰이 진행됐다. 이 중 11건은 전국의 파일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이 진행됐으며, 전남(3건)ㆍ대전/충북/충남/세종(1건)ㆍ김해(1건) 등 일부는 지역 파일사에 한에서 입찰 자격이 주어졌다.

지난달 공공 파일 입찰에는 고려콘크리트, 동진파일, 성우파일, 신아, 옥당산업, 에이치케이파워텍, 디에스산업 등 주요 중소사를 포함한 총 26개사가 참여했다. 가장 많은 입찰에 나선 업체는 고려콘크리트(10회)였으며, 신아ㆍ성우파일(8회), 옥당산업ㆍ에이치케이파워텍(6회), 동진파일(5회), 디에스산업(4회) 등이 입찰에 나서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다.

수주금액별로는 성우파일이 지난달 총 3건의 공공사업을 따내며 약 9억원 상당의 수주액을 달성했다. 이어 고려콘크리트(3건, 약 6억5800만원), 디에스산업(1건, 약 3억9000만원), 동진파일(2건, 약 2억7000만원), 신아(4건, 약 2억5800만원), 옥당산업(3건, 약 1억7700만원), 에이치케이파워텍(2건, 약 1억1600만원), 템푸스(1건, 약 45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이목을 끈 최대어는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발주한 ‘나성유초 신축공사’건으로 성우파일, 코리아오토글라스, 동진파일, 동양파일, 신아 등 5개사가 경합한 끝에 예정가격(7억1309만원) 대비 81.4177%인 5억8058만원을 투찰한 성우파일이 낙찰됐다.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한 사업은 ‘봉황동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관급자재(PHC파일) 구입’건으로 총 17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최근 중소파일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공공물량 확보다. 건설성수기에 들어서면서 기초공사에 선제적으로 투입되는 파일 수요는 늘어났지만 민간 발주는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공공입찰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현재 민수시장에 납품되는 PHC파일의 기준단가는 t당 18만5400원이지만 실제 거래 때 사용되는 협정가는 기준가 대비 53% 수준인 9만8000원대에 머문다. 작년 4분기의 9만원대 초반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만회하기엔 미흡한 수준이다. 반면 공공 물량은 민수 대비 5% 가량 높은 t당 10만원대에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일부 중소사는 기존 건설사와의 납품 계약을 해지하고 공공입찰에 집중하고 있어 민간시장을 중심으로 파일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일부 건설현장이 멈춰선 탓에 가까스로 파일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추후 분양이 본격화되면 파일 조달이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파일 제조사에 선주문을 하고 있지만 물량이 여의치 않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어 고민”이라고 전했다.

 

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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